오늘은 대선 TV토론 세 번째 토론이 벌어진 날이다. TV토론이 벌어질 때 당연히 후보들은 긴장을 할 수 없고 그때마다 긴장된 상태의 마음과 함께 토론 진행방식으로 많은 긴장을 할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하고 싶은 표현들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대선후보들 스스로들 답답함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략적으로 상대방보다는 내가 우월하다는 것도 보여야된다는 생각과 지지율을 올려야 된다는 생각에서도 머릿속에 많은 것들이 맴돌았을 것이다.
오늘은 대선 TV토론 3회째를 거의 2시간을 저녁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시청을 했다. 쭈욱 다 보고서 이 토론을 한 줄로 요약하면 뭐라 표현해야 될까? 그래. 바로 이거다. "본성의 끝판을 보여준 토론!" 그렇다. 내가 본 오늘의 토론은 본성의 끝판을 보여준 토론이다.
갈수록 치열해진 대선레이스에서 흐리흐리해진 날씨가 후보자들의 마음을 본성으로 끌어낸 토론인듯하다. 법정선거 토론에서 각 후보들의 여실히 후보들의 본성을 보여줬다.
대선 TV토론 3차 결과 - 토론방식과 내용
초청1차 (대선) |
2022. 2. 21.(월) 20:00 ~ 22:00 |
MBC 스튜디오 | 경제분야 1. 코로나 시대의 경제 대책 2.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 |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 윤석열(국민의힘) - 심상정(정의당) - 안철수(국민의당) |
박경추 (MBC아나운서) |
오늘의 토론의 가장 큰 주제는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방안"이었다. 소주제로 "코로나 시대의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이었다. 소주제가 끝나고 나서는 바로 주도권 토론으로 이어졌다. 소주제는 시간총량제 토론으로 진행되었고, 주도권 토론은 토론자마다 9분의 시간이 주어지고, 2명에게 꼭 질문 다변은 최소 30초의 시간을 보장해주어야 되었다.
사회자는 박경추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대선 TV토론 3차 결과 - 토론시작 시 잡음 방송사고?
토론을 시작할때 나의 귀가 잘못되었나? 아니면 내 컴퓨터가 이상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지직 지지직 잡음이 많이 들렸기 때문이었다. 방송실수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토론이 끝난 후에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들어보았다. 아! 들리는군. 토론 시작 후 바로 들리는 잡음 소리 잠깐 들어보자.
대선 TV토론 3차 결과 - 안철수의 윤석열 질문 1, 핀트를 못 잡고 계신 거 같아서?
윤석열 후보도 나름 대선 공부를 많이 해오긴 한듯하다. 깜박이면서 머릿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끄집어내는 거 무지 힘든데 그걸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안철수의 초반 질문이 어렵고도 기본적이면서 생각해보지 않으면 어려운 질문을 꺼낸다. 역시 의학박사 출신다운 질문이다.
좀 핀트가 안 맞아서요? 재정을 확보해야 하고 재전건정성은 확보해야하고 그러면 생각하신 방법은 있어요?영상을 한번 보자.
안철수의 윤석열 질문 1, 재전건정성은 확보해야하고 그러면 생각하신 방법은 있어요?
대선 TV토론 3차 결과 - 안철수의 윤석열 질문 2, 디지털 데이터 경제가 뭐냐?
TV토론 1차 때부터 안철수에 대한 윤석열에 대한 공격은 조용하면서 매우 집요하였다. 집요하면서도 아주 조목조목 윤석열을 공격하는 것이 의외로 재미있었다. 공격이라기보다는 질문인데 결과적으로 보면 공격이 되고 만 것이다. 안철수의 IT 공학적인 지식과 차분한 질문이 의외로 윤석열을 당황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로 윤석열을 당황하게 한 질문이다. 디지털 데이터 경제가 뭐냐라는 질문을 한번 보자.
안철수의 윤석열 질문 2, 디지털 데이터 경제가 뭐냐?
대선 TV토론 3차 결과 - 안철수의 윤석열 질문 3, 정부 데이터 개방 들어보셨습니까?
안철수 후보의 연이은 윤석열 후보에게 계속되는 질문을 던진다. 왜냐하면 전연 자신의 생각과 다른 답변을 해오기 때문이다. 윤석열의 답변하는 모습을 보면 검찰총창 출신의 답변하는 모습과는 정말 다르다. 조금은 의아한 것은 왜? 안철수의 답변에 끝까지 굴하지 않고 아주 성실하게 답변을 하려고 하는지 많이 궁금하다.
안철수의 3번째 질문? 정부 데이터 개방은 들어보셨습니까?라는 질문 장면을 한번 보시자.
대선 TV토론 3차 결과 - 안철수의 윤석열 질문 4,
솔직히 검찰 공무원을 하다가 대통령 후보로 나선 것만 해도 대단한데, IT전문가인 안철수에게 플랫폼과 빅데이터 등에 대한 대답을 꾸역 꾸역하려는 그 심리상태도 이해가 안 되고, 안철수의 질문에 윤석열 후보의 눈을 보면 굉장히 열심히 대답하려 한다는 모습이다. 그냥 수긍해버리면 안철수도 그냥 허탈해서 아무 질문도 할 수가 없을 터인데 말이다.
대선 TV토론 3차 결과 - 안철수의 윤석열 질문 5,
이 질문에서도 잘 모르면 모르겠다고 처음부터 대답을 하면 된다. 그런데 안철수에게 최면이 걸렸는지 꾸역꾸역 생각을 해서 윤석열은 대답을 하려고 한다. 어떤 심리상태여서 그럴까? 윤석열 후보 여기서 정말 어버 어버하고 만다.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이다.
이렇게 안철수는 윤석열에게 공격적이지 않은 질문들에 아주 가느다란 바늘 같은 예리함을 던져서 윤석열을 굉장히 피곤하게 만들고 만다. 아마도 이런 안철수의 질문 방식이 윤석열은 크나큰 약점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리고 안철수의 전문가적인 지식이 매우 드러난 토론회가 아닌가 싶다.
대선 TV토론 3차 결과 - 심상정의 윤석열 질문, 주식 양도세가 왜 나왔는지 아세요?
이 질문에도 윤석열은 방송사고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거의 몇 초가 아무 말을 하지 못하고 만 것이다. 내일 아침에 이 모습이 정말 많이 나올라나? 하는 생각도 든다. 주식 양도세가 왜 나왔는지 아세요?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이부분은 전문가들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듯 하다. 단순하지만 어려운 질문.
심상정의 윤석열 질문, 주식 양도세가 왜 나온지 아세요?
대선 TV토론 3차 결과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일촉즉발
이번 대선은 이재명과 윤석열의 큰 겨룸이다. 누가 옳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 둘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싸움이나 마찬가지다. 한치의 물러섬이 있어서도 안되고, 마지막 남은 유세 기간 동안에 지지율을 올려야 되는 엄청난 짐을 서로 지고 있다.
어느 한쪽은 분명 반칙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그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공격하기 시작한다. 오늘의 토론에서 거의 일촉즉발의 싸움 같은 양상으로 치닫은 장면이다. 마지막에 윤석열 후보의 "허 참"이라는 발언이 묘하게 흘러나온다.
오늘의 대선 TV토론은 그들의 본성을 가장 잘 드러낸 토론이었다고 생각된다. 논리적이며 합리적이며 그것을 부정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 이재명 후보, 차근차근 과학 전문가임을 자처하면서 침착하게 자신을 부각한 안철수 후보, 맞는 말을 하지만 말에서 헤어나지 못한 심상정 후보, 검사로써 깡다구를 보여줬지만 전반적인 지식의 부족이 드러난 윤석열 후보였다. 오늘의 승자는 단연코 안철수이다.
이번 주를 지나 2번의 격돌이 더 남아있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도 한 치 앞을 보지 못하게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데, 며칠 전 일어난 추경과 함께 방역대책 완화와 안철수의 윤석열과의 단일화 실패가 판세를 완전히 뒤집는지 한번 지켜보자.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찰 디넷 위법, 검찰의 신종 민간인 불법 사찰 방법 (0) | 2024.04.28 |
---|---|
해병대 채상병 사건, 이해가 안가는 대목 (0) | 2024.04.28 |
영수회담, 선수치는 이재명, 살려고 하지 마라 (0) | 2024.04.28 |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의 진실 (0) | 2024.04.27 |
대선 여론조사 , 충격적인 TBS와 한사연 실험적인 여론조사 (0) | 2022.03.02 |
댓글